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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안철수편을 보고

일상의 삶 | 2009/06/20 14:59 | 엔하늘
  지난 6월 17일 방송된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는 V3의 개발자인 안철수 교수가 출연하였다. 나도 286을 사용하던 시절 V3의 초기버전을 사용했던 사용자로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기사나 글등은 종종 읽어 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고 수줍어하는 안철수 교수의 모습이 때로는 나를 즐겁게 하였다.

  방송에서 안철수 교수가 하는 몇몇 말들은 이미 공감하고 있는 것들이었고 또 내가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명료한 문장으로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이기도 하였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꾀나 의미있는 시청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자녀교육


  어릴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안 교수. 그가 바둑에 흥미를 가지고 바둑에 관련된 책들을 엄청 읽은 후 아마추어급의 실력을 가지게 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 활자중독증(?)과 끈기, 고도의 집중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안 교수가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그는 자녀교육에 대해 얘기하면서 평소 부모님이 '책 보라'라는 얘기를 많이 할텐데 막상 자신이 직접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로만 책을 보라 하는 것은 자녀교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은 당연히 자신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부모나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있다. 교사로서 책임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준비된 자가 운도 잡을 수 있다


  요즘들어 항상 내가 마음에 담아 두고 있는 생각이다. 기회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아무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 기회를 잘 잡으려면 항상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 내가 컴퓨터 공부를 계속해서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이다.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난 순간이다. 잊지 말자.


 리더로서의 성품


  모든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쓴다는 안 교수. 어머니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릴 적 늦잠을 자 학교에 늦어 택시를 타야할 상황이 되었는데 택시에 타는 안 교수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했다는 그의 어머니가 나는 더 존경스럽다.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해 주는 환경에서 자란 안 교수의 성품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다. 부부 싸움을 할 때에도 서로 존댓말을 한다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ㅎ 아이들과 항상 함께 생활하며 때로는 학부모보다 더 긴 시간을 마주하는 교사의 자질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영혼이 있는 회사


  공통된 가치관을 가지고 한 곳을 지향해 나갈 수 있는 '영혼'이 있다면 자신이나 다른 사원들이 회사를 떠나도 회사는 그 본래의 취지를 가지고 지속되어 나갈 수 있다는 그의 생각. 학교는 회사와는 달라서 매년마다 학년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학생들도 바뀐다. 그래서 '영혼이 있는' 학급이나 학교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영혼'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국은 모범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


  금욕적인 삶?

  어떤 사람들은 청교도적인 삶을 사는 게 아니냐고 묻는 다는 안 교수. 나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해볼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었는데 이 방송을 보고나니 '안 교수의 답이 곧 나의 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그런 의문에 대해 자신은 한번도 참으면서 산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마음 편한대로 산 타입이라며 돈 보다는 명예가 중요했고, 명예보다는 맘 편한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자신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라며 의대를 다닌 경험은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경험은 회사를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효율성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나에게도 끊임 없이 기회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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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nny™ 2009/06/28 20:31

    저도 제 자신에게 끊임 없이 기회를 주어야 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2. 미스터디제이 2009/08/11 14:15

    감동받았떠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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