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 2008/07/21 21:26 | 엔하늘
  띠앗. 형제나 자매 사이의 우애심을 나타내는 순 우리말이다. 이번 편에서는 바로 띠앗활동을 통해 남이 시켜야만 어떤 일을 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가 스스로 할일을 찾아서 하고 다른 사람에게 배풀줄 아는 용기와 지혜를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띠앗활동은 2주간 진행된다. 반에서 2팀을 만든 후 각 팀별로 띠앗을 한 명씩 선정한다. 띠앗을 선정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눈을 감고 엎드린 후 카드를 나눠주는 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표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띠앗인 것을 다른 팀에게 들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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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앗을 뽑고 난 후에는 해당 팀원들에게만 누가 띠앗으로 선정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띠앗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앞으로 2주간 어떻게 띠앗 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서를 선생님께 제출한다. 각 팀의 팀원들은 띠앗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띠앗 활동을 할 것인지 작전회의를 갖기도 한다. 띠앗으로 선정된 사람은 자신이 띠앗인지 들키지 않으면서 반을 위해 봉사하고 친구들을 몰래 도와주어야 한다. 때문에 띠앗이 아닌 친구들도 상대편을 교란시키기 위해 서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게 바로 띠앗 기사단이다. 아이들은 띠앗 기사단을 해보고 싶다며 선생님께 연락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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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띠앗 활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서로 교실 청소나 급식 당번을 하려고 하다 보니 굳이 자기가 나서기도 전에 모든 일이 해결되는 일이 잦아지게 된 것이다. 즉, 참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이끌어 나가도록 띠앗 쪽지 활동을 추가했다. 띠앗 쪽지는 띠앗으로 의심되는 아이와 그 이유를 적어 교실 뒷쪽 게시판에 붙이는 것이다. 띠앗 쪽지에는 여러 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이들은 띠앗 쪽지를 보며 비록 자신이 띠앗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띠앗으로 생각해 주었다는 것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때도 중요한 것은 띠앗 쪽지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고 해서 주늑이 들면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것이다. 남을 위해 어떤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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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앗 활동이 계속 되고 있는데 또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띠앗 활동이 청소나 급식당번 등 지극히 봉사활동 적인 것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이것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활동이 '친구 완전 정복!'. 제비 뽑기를 통해 반의 친구를 한 명씩 뽑은 후 뽑은 친구에 대해 1:1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조사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서로의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친구가 좋아하는 과목, 음식, 노래, 취미, 특기 등 다양한 것들을 조사하였다. 또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과연 이것은 어떤 친구를 조사한 내용일지 맞혀보는 게임을 하기도 하였다.

  친구와의 관계를 맺기 위한 결정판으로 3, 4월에 생일인 친구들을 위한 생일파티가 계획되었다. 아이들은 모둠을 나누어 개그를 준비하기도 하고 춤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리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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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게임이고, 상대편을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에서 출발하였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띠앗인지 아닌지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봉사활동, 친구를 도와주는 일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되었고 이런 경험이 아이들 스스로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며 변화 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워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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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띠앗 활동은 정말 꼭 같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교실에서는 요일별 혹은 주별로 당번이 정해져있고 아이들은 정해져있는 것을 의무로 따라야 한다. 이는 지극히 수동적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띠앗활동은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할일을 찾아서 하게 되고 이것을 습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능동적이고 긍정적이다. 이런 활동을 많이 경험하고 체득한 학생이 어른이 되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고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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